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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업체發 7명 추가 확진…감염경로 불명 25%

2주째 신규확진 100명대

지역감염 다시 100명 넘어
정부 "개천절 집회땐 벌금형"
추석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 입력일 : 2020.09.16 17:42   수정일 : 2020.09.16 22:48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주째 100명대를 유지했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113명(해외 유입 8명 포함)으로 이달 3일부터 14일 연속 100명대를 이어갔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사회 감염은 105명으로 나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신규 확진자는 전날(32명)보다 큰 폭(19명) 늘어난 51명(해외 유입 2명 포함)을 기록했다. 강남구 마스크 유통·수출 업체 K보건산업 확진자가 하루 만에 7명 추가돼 누적 21명으로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마스크 관련 업체가 정작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일부 직원을 통해 집단감염지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조사를 통해 해당 업체는 업무 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고 사무실 환기도 잘 안 되는 구조라는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다음달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단체들에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서울 시내에 신고된 집회는 총 435건이다. 이 가운데 규모가 10인 이상이거나 종로 등 집회 금지 구역에 대해 신고한 집회는 87건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집회를 강행하는 불법행위자에 대해 현장 검거와 채증을 통해 예외 없이 엄중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합 금지 사실을 알고도 불법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추석 때 국민에게 이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연휴 중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지원을 올해는 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이번 통행료 유료 전환에 따른 수입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익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 경로 미상 환자가 4명 중 1명으로 치솟은 것은 방역당국에 부담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이후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2055명 가운데 여전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25.4%(522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1월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고로 높은 수치다.

한편 KBS 서울 여의도 본관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1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간 외주제작사 직원이나 배우가 확진된 적은 있지만 KBS 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진우 기자 / 조성호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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