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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중국인 1000명 비자 취소

"일부 대학원생·연구원
중국 군부와 연루 의혹"

  • 입력일 : 2020.09.10 17:33   수정일 : 2020.09.10 23:07
미국 정부가 중국 인민군과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1000여 명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 대학원생과 연구원의 입국을 막기 위한 트럼프 정부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주 1000명이 넘는 중국인의 비자를 취소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어 "이 같은 고위험군 대상자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중국 공산당의 군사적 패권을 돕지 않는 합법적인 학생들과 연구원은 계속해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비자 취소 배경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실제로 중국인 유학생 일부는 같은 날 중국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으로부터 비자가 중단됐다는 통보를 이메일을 통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유학비자인 F-1 비자를 갖고 있던 해당 학생들의 전공이 과학, 공학, 수학 등이었다고 보도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민감한 연구자료의 불법도용을 막기 위해 중국 군부와 연관돼 있는 중국인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의 비자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위협을 이유로 중국인 대학원생과 연구원 입국을 제한하겠다는 포고령을 5월 29일 발표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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