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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본 '거리두기 2.5단계'…일주일 더?

전문가들 "1주 연장" 주장
정부, 이르면 4일 발표
추석 방역대책도 마련할듯

  • 입력일 : 2020.09.03 17:47   수정일 : 2020.09.03 19:59
◆ 기로에 선 코로나 확산세 ◆

6일 종료 예정인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가 일주일 더 연장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연장 또는 해제 여부를 4일 중앙재난대책회의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강화된 2단계 거리 두기 조치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함께 논의에 착수했다"며 "환자 발생 양상과 집단감염 분포 등을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일주일 새 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거리 두기 일주일 연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5명 중 1명꼴로 감염 경로가 미상이어서 산발적인 집단감염 위험이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교수는 "아직도 일일 확진자 수는 거리 두기 3단계 수준"이라며 "3단계로 갈 수 없어 부득이하게 2.5단계를 하고 있는 것인데, 100명 밑으로 2주 정도 내려가기 전까지는 2.5단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말 추석 연휴도 또 다른 고비다. 시도 간 이동이 많아지고 모임이 잦아지면 집단감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추석 방역 대책을 조만간 발표한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5월 연휴 기간, 그리고 8월 여름휴가 기간 이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추석 연휴 기간에 확산되지 않도록 막는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기 교수는 "이동제한을 강제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최대한 비대면으로 추석을 지내도록 이동제한 권고라도 빠르게 해야 한다"며 "열차 좌석 줄이기 등은 효과적인 대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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