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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나고 검사 늘렸더니 114명…일주일만에 세자리

병원·방판 집단 감염고리 여전
질병청 "백신 나오면 임시접종"

중국, 코로나 종식 선언했지만
8월 16일이후 확진자 6명 입국

  • 입력일 : 2020.10.07 17:42   수정일 : 2020.10.07 19:44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늘어났다. 추석 감염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병원과 방문판매 등이 다시 집단감염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4명이라고 밝혔다. 그중 지역 발생이 94명, 해외 유입은 20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와 주말 검사량이 줄어들었던 영향이 사라지면서 확진자가 다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휴가 끝나 코로나19 진단검사량이 늘어남에 따라 신규 확진자도 증가했다는 해석이다. 0시 기준 검사 건수는 1만2640건으로, 연휴 동안 5000~6000건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배로 증가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영등포구·광진구 화장품 방문판매와 관련해서는 지난 4일 근무자가 확진된 이후 누적 8명이 확진됐다. 또 인천 부평구 온라인투자회사 판도브라우저는 지난 3일 이곳 방문자가 확진된 이후 누적 6명이 확진됐다. 병원을 통한 집단감염도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은 환자, 의료진, 간병인 등 16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30명이 됐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도 확진자가 3명 늘어 50명이 됐다.

부산 부산진구 지인 모임·의료기관 사례는 지인 모임과 온종합병원, 이비인후과까지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1명이다.

추석 가족 모임을 통해 집단감염된 전북 정읍시 일가족 사례는 주민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2명이 됐다. 다만 이들 3명은 일가족 확진자들과 접촉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돼 조용한 전파가 우려된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국내에서 임시 예방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7일 질병관리청은 백신 관련 참고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국내에 출시·유통되면 개인 동의 기반 아래 임시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지만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 20명 중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1명 있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부터 이날까지 해외 유입 확진자 중 중국에서 입국한 환자는 총 6명으로 집계됐다.

[서진우 기자 / 정슬기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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