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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정수 확대 "반대한다" 70%

연동형 비례대표 "잘몰라" 54%
선거제 개편에 여론은 무관심

  • 입력일 : 2019.01.02 17:51   수정일 : 2019.01.03 10:59
◆ 대국민 여론조사 ◆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지만 정작 절반이 넘는 국민은 이에 대해서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현재 300석인 국회의원 숫자를 '세비동결'을 전제로 늘리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70%에 육박했다. 국민이 국회의원을 뽑는 방법에 대해 무관심하면서도 국회에 대한 불신은 만연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일 메트릭스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3.9%로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21.5%)보다 많았다. 문제는 '모르겠다'고 응답한 이들이 54.6%에 달한다는 점이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국민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 모르는 것과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상관없다'는 입장이 같이 섞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자 중 57.3%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찬성했다. 민주평화당 지지자 49.6%도 찬성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지자는 반대(35.2%)가 찬성(15.4%)보다 높았다.

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이들 가운데서는 찬성(28.5%)과 반대(29.3%)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바른미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연말 예산안 국면에서 단식 국면을 이끌었지만 지지자들은 생각이 다소 다른 셈이다.

국민은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국회의원 수를 늘려야 한다면 세비를 유지한 채 의원정수를 확대하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찬성은 13.1%인 반면,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9.9%에 달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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