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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협력이 가장 좋은 선택"…트럼프에 러브콜

각국 정상 신년사

아베 "정치적 과업 개헌 추진"
마크롱 "경제개혁 포기안해"
구테흐스 "기후변화 인류위협"

  • 입력일 : 2019.01.01 17:51   수정일 : 2019.01.01 19:1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미·중 수교 40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하 메시지에서 "양국 관계가 갖은 비바람을 겪으면서 역사적 발전을 이뤄왔다"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에게 큰 이익을 안겨줬고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에도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력이 쌍방에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것은 역사가 충분히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더 이상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막고 관계 개선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그동안 양국 관계가 큰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미·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우선 사항"이라며 "돈독한 우정으로 미래를 위한 튼튼한 기초를 닦았다"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시 주석은 전날 저녁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에서 "우리는 현재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화 국면을 맞이했다"며 "국제적인 정세가 어떻게 바뀌건 중국은 국가주권과 안보를 지킬 것이라는 자신감과 결심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겠다는 뜻도 표명했다. 세금을 낮추고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으로 기업들이 부담 없이 경쟁에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일 "새해는 '일본의 내일을 열어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며, 그 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를 맞아 발표한 신년 소감에서 올해 4월 말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일왕에 취임함에 따라 현 헤이세이 대신 새 연호를 사용하게 되는 점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는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겸 총리 임기를 마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남은 임기까지 몸과 마음을 다해 남은 과제에 대해 도전한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남은 과제라는 언급에는 그가 정치적 과업으로 꼽은 개헌이 포함된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노란 조끼' 시위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로 프랑스 국민의 화합을 촉구하면서 경제 개혁 강행 의지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TV로 중계된 신년사에서 "시위대의 항의 시위로는 정부가 기본적인 경제정책 노선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자기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는 없다"면서 프랑스 국가실업보험과 연금제도에 대해서는 개혁을 할 것을 약속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신년사에서 "기후 변화가 2019년에도 계속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곁에 있는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고 소중한 이들에게 가장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부모님께 감사하며 서로에게 마음을 열자"고 전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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