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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확률 35%"

英이코노미스트 전망
펠로시보다 호감도 떨어져

  • 입력일 : 2019.01.06 18:46   수정일 : 2019.01.06 20: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임기 중 처음으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보다 '비호감'이 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주간 호감도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호감지수 40%, 악감지수 58%를 받아 순수 호감지수 -18%를 기록했다. 반면 펠로시 의장에 대한 호감지수는 38%, 악감지수는 48%로 순수 호감지수는 -10%로 나타났다.

펠로시 의장의 호감도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의 순수 호감지수는 지난해 6월 갤럽 조사에서 기록한 -24%보다 14%포인트나 상승했다.

CNN은 최근 셧다운(연방정부 일시 폐쇄) 사태와 관련해 펠로시 의장이 트럼프의 가장 큰 적수로 부각돼 호감도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여전히 펠로시 의장이 셧다운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비판하지만, 이 전략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탄핵당할 확률이 35%에 달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말 특별호에서 영국 베팅사이트 벳페어(Betfair),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등의 자료를 참고해 계산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은 올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펠로시 의장이 취임하면서 주요 정치 쟁점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셧다운과 관련해 펠로시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왜 모든 사람이 나를 탄핵하고 싶어하느냐"고 물었다. 펠로시 의장은 아무도 대통령을 탄핵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국경장벽 이야기로 대화 주제를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위터에서도 이 같은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트위터에 "아마도 역대 가장 위대한 선거에서 이겼고, 아무 잘못이 없으며, 그 어떤 대통령보다 성공한 첫 2년을 보냈고, 93%의 지지율로 공화당 역사상 가장 인기가 좋은 대통령을 어떻게 탄핵하나"라고 올렸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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