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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신년회 간 與野 대표들 "기업 힘내세요"

추미애 "재계도 노동자와 함께 해달라"
홍준표 "기업에 자유를 서민에 기회를"
안철수 "기업의 일자리 창출 도와줘야"

  • 입력일 : 2018.01.03 17:55   수정일 : 2018.01.03 20:25
추미애-홍준표-안철수 대표 등 여야 3당 대표는 3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나란히 새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을 기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가 어찌나 암담하고 어려웠던지 경제계 여러분도 많이 마음 졸였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 대표는 "지난해 경제계에서 결사항전을 다짐하는 '파부침주'(破釜沈舟: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의 마음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갔고, 불굴의 의지로 수출 기록 경신과 무역 거래도 3년 만에 다시 1조달러 재진입의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포기하지 말고 계속 달리자는 '마부정제'(馬不停蹄: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라는 사자성어를 또 말씀드린다"며 재계 인사들을 향해 "국민들과 함께 일자리도 나누고 근로시간 (단축)도 함께 하면서 노동자와 함께한다는 그런 의지를 다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업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이라는 한국당 새해 모토를 소개하며 덕담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한국 사회가 가진 자를 증오하고 분노하는 사회로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해외 여건은 좋아질지 모르나 국내 여건은 더 열악해지고 어려워지는데 경제계가 새롭게 출발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보호무역주의 추세에 잘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정부가 국가주의적 시각을 버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아니라 민간과 기업이 해야 한다. 그들이 제대로 자율성을 가지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고 지원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지난해 수출이 굉장히 호조였으나 반도체 호황이 대부분이었다"며 "이 호황이 하반기에 꺼지기 전에 잘 대비하자"고 주문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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