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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반도 비핵화 중대한 변곡점"

미묘하게 다른 中·日 반응
中 "회담 자체로 의미" 기대
日 "비핵화 구체일정 있어야"

  • 입력일 : 2018.09.18 17:50   수정일 : 2018.09.18 20:40
◆ 평양 남북정상회담 ◆

"비핵화 구체 일정 합의해야."(일본) "한반도 비핵화의 중대한 변곡점 될 것."(중국)

중국과 일본에서도 18일 시작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높은 관심과 함께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에서는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일정 등 '성과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중국에서는 대화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미·북정상회담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일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현시점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이뤄진다면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이 돼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이번 회담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과제라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교착상태에 있는 북한 비핵화를 놓고 두 정상이 국면 타개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가 최대 초점"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포옹한 것은 남북 간 친밀도를 과시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포옹으로 인사한 사례는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여정에 중대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분위기를 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 중앙(CC)TV는 이날 아침 뉴스에서 서울과 평양 특파원을 생방송으로 연결하고,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다섯 꼭지에 걸쳐 보도했다. CCTV 평양특파원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적은 이전에 없었던 특별한 일"이라며 "합의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CCTV 서울특파원 역시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한국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이번 남측 방문단 구성과 출발 일정 등을 자세히 전했다. 이 특파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라며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한국 국민 역시 오랜 긴장 관계가 해소돼 영구적인 평화가 찾아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민망)은 특별 코너를 만들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보도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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