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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북정상회담 좋은 성과 기대"

文 "한반도 평화 중대한 시점…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것"

  • 입력일 : 2018.09.04 23:57   수정일 : 2018.09.05 01:11
韓美정상, 특사단 訪北 전날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저녁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 둘째) 등 참모진이 동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청와대]
사진설명韓美정상, 특사단 訪北 전날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저녁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 둘째) 등 참모진이 동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지금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중대한 시점이며, 이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 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긴장 완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9월 남북정상회담이 남북 관계 개선은 물론 지난 6·12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의 합의 사항 이행과 향후 대화 등을 위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북측이 합의대로 실질적인 비핵화 행동에 나서도록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설득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50분간 진행된 한미 정상 간 전화 통화는 지난 6월 12일 이후 84일 만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하면서 5일 방북하는 대북특별사절단과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준비 및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달성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대북특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며 특사단 방북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특사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 결과를 나에게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진행 중인 북·미 비핵화 협상 및 다가오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 관계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 양국이 각급 수준에서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이달 말) 유엔총회를 계기로 직접 만나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향후 전략과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특사단 파견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남북 대화 전 한미 정상 간 통화를 하는 모습을 통해 양국 간 긴밀한 대북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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