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내 인도가 중국을 추월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비영리 인구통계연구소인 인구조회국(PRB)이 30일(현지시간) 공개한 "2018년 세계 인구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2030년께 인구 15억3230만명을 기록해 14억1950만명인 중국을 1억1000만명 이상 차이로 제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올해 인도 인구는 13억7130만명으로 13억9380만명의 중국보다 적지만 출산율이 중국보다 훨씬 더 높아 가까운 미래에 인구수로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년 내 인도 인구가 중국을 추월한 후 두 나라 간 인구 격차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2050년쯤이면 인도와 중국 간 인구 격차가 3억명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050년 인도 인구는 16억8010만명, 중국 인구는 13억4390만명으로 예측됐다.

인도와 중국 간 노인 비율도 점차 차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2050년이 되더라도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13%에 그치는 반면 중국은 26%에 달해 고령화사회로 본격 진입하게 된다. 인도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젊은 국가를 오랫동안 유지함으로써 이 나라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한국은 낮은 출산율로 2050년 인구가 5000만명 아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에 따르면 올해 5180만명을 기록한 한국 인구는 2030년 529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50년 4940만명까지 후퇴한다.

특히 2050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35%에 이르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진단됐다. 북한 인구는 올해 2560만명이며 2030년 2670만명, 2050년에는 2680만명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해 전 세계 인구는 76억명으로 집계됐으며, 2050년에는 99억명에 달해 100억명 돌파를 눈앞에 둘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 여성 기대수명이 가장 긴 곳은 홍콩으로 88세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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