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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유죄에도 끄떡없는 트럼프 지지율

국정수행 지지율 44%
트럼프, 트위터로 자화자찬…지지율 뻥튀겨 망신살도

  • 입력일 : 2018.08.27 17:36   수정일 : 1970.01.01 09: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측근 인사들의 잇따른 비리와 폭로 등에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NBC뉴스와 공동 여론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44%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5일 미국 유권자 600명(표본오차 ±4.0%포인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는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했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성추문 등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감형을 받는 '플리바게닝'을 선택하고, 2016년 대선 당시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세금·금융 사기 등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진행된 조사다.

또 이 기간 타블로이드 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를 발행하는 아메리칸미디어(AMI)의 회장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인 데이비드 페커,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 개발 회사인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앨런 위슬버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미국 검찰에게 처벌 면제권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사 결과를 인용해 자화자찬하면서 지지율을 잘못 기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 내 90% 이상 지지율로 역대 가장 인기 많은 대통령, 그리고 전체 지지율도 52%"라며 "나를 최대한 악마로 보이게 하려는 가짜 뉴스 언론이 날조된 이야기를 만드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고 적었다. 이는 전체 지지율을 실제 수치 대비 8%포인트나 올려 적은 것이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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