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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홍수' 인도…사망자 1000명 넘어

  • 입력일 : 2018.08.19 17:58   수정일 : 1970.01.01 09:00
'100년 만에 최악의 대홍수'로 신음하는 인도에서 사망자가 현재까지 1000명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내무부는 17일(현지시간) 6월부터 현재까지 폭우가 일으킨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총 101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몬순 시즌을 맞아 전역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남부지방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대륙 남부 끝자락에 위치한 케랄라주에서는 지난 8일부터 내린 비로 324명이 숨지고 31만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재난 당국은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 규모가 2100억루피(약 3조3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주 총리는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맞았다"며 중앙정부 등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인도 당국은 케랄라주에 물자를 대대적으로 투입하며 피해 구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케랄라주 홍수 피해 지역에 헬리콥터 67대를 비롯해 비행기 24대, 보트 548척을 동원했다.

18일 피해 현장을 돌아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50억루피(약 800억원)를 즉시 추가로 투입하고 헬리콥터 등 구호장비도 더 동원하는 등 최선을 다해 피해 구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기상청(IMD)은 20일부터는 폭우가 진정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보했으나 기존에 내린 비의 양이 워낙 많은 데다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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