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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내달 16일 핀란드서 만난다

북핵문제 집중 논의 예상

  • 입력일 : 2018.06.28 21:51   수정일 : 2018.06.29 0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16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미국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이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으로 소원해진 뒤 관계를 복원하는 첫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포르투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다음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며 미·러 정상회담 개최를 예고했다. NATO 정상회의는 다음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다.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도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미·러 정상회담 사전 조율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북한 비핵화, 핵무기 감축, 시리아 사태, 우크라이나 위기, 미국의 이란핵협정(JCPOA) 탈퇴 등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것들이 미·러 정상회담 의제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미·러 양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이후 다자 회담 등을 통해 몇 차례 짧은 접촉을 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이 터진 후 사이가 멀어진 관계로 별도의 공식회담은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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