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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中 CVID목표 공유…미군유해 유엔사 통해 송환"

매티스 美 국방 첫 訪中

  • 입력일 : 2018.06.26 17:29   수정일 : 2018.06.26 17:43

26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취임 후 첫 방중에 나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사진)이 한·미·일·중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강력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동시에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은 유엔사령부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이날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한미)동맹은 매우 강하다"며 "우리는 매우 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밀접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에 대해서는 "중국·일본·미국·한국은 한반도의 'CVID'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고, 이는 우리가 합의한 대규모 훈련의 축소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매티스 장관은 "북한은 유해 송환을 시작할 것이고 한국의 유엔군사령부가 유해들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의 성과이기 때문에 (유해 송환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26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이날부터 29일까지 한·중·일 순방에 나선다. 26~28일 중국을 방문하고, 28일 오후 한국, 29일 일본을 거치는 일정이기 때문에 매티스 장관의 이번 순방은 중국에 방점이 찍혀 있다.

매티스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중국 측에 대북 비핵화 압박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중국이 북핵 해법으로 주장해온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사실상 수용한 상황이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한미 훈련이 북한의 비핵화 태도와 연계된 한시적 조치임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과도한 기대를 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최근 중국이 북한에 경제협력 지원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대북제재를 지켜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도 강력히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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