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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으랴, 교육비 대랴…30대·40대 빈곤율 동반상승

허리휘는 대한민국 허리들

  • 입력일 : 2018.01.02 17:58   수정일 : 2018.01.02 18:07
30대와 40대 연령층 빈곤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는 가계부채와 교육비가 빈곤율 상승의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빈곤율은 중위소득(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값) 50% 이하에 속한 인구를 전체 인구수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2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의 '2017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시장소득(근로+사업+재산+사적이전소득) 기준 빈곤율이 30대, 40대, 60대에서 오르고 20대와 50대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빈곤율은 2015년 19.0%에서 2016년 19.5%로 0.5%포인트 올랐다. 30대는 2015년 8.9%에서 2016년 9.1%로, 40대는 10.8%에서 11.3%로 각각 상승했다. 60세 이상의 빈곤율은 같은 기간 51.7%에서 52.8%로 1.1%포인트 상승했다.

20대 빈곤율은 2015년 10.9%에서 2016년 10.3%로 0.6%포인트, 50대는 14.9%에서 14.0%로 0.9%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이에 따라 40대 빈곤율은 1년 만에 다시 20대를 넘어섰다.

30대와 40대 빈곤율이 동반 상승한 데는 가계부채와 자녀 교육비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7022만원으로 1년 전보다 4.5%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의 평균 부채가 853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8524만원, 30대 6872만원, 60세 이상 5165만원이었다. 특히 30대 가구의 전년 대비 평균 부채 증가율은 16.1%에 달했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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