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오사카 규모 6.1지진…4명사망·370여명 부상

규모 6 수준의 지진은 1923년 관측이후 처음…일주일내 추가 강진 가능성

  • 입력일 : 2018.06.18 15:23   수정일 : 2018.06.19 00:00
일본 오사카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18일 발생해 9세 아동을 비롯한 4명이 사망하고 370명 이상이 부상했다. 오사카 지역에서 규모 6 수준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1923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지진은 오전 7시 58분쯤 오사카 북부 지하 13㎞ 부근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오사카 도심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17만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가스 공급 중단은 물론 지하 송수관 파열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사카 교육청은 보육원과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한 모든 교육시설의 휴교를 결정했다. 또 지진 발생 후 열차 운행과 비행기 이착륙이 이날 오후까지 중단되기도 했다.

출근 시간대에 발생한 데다 오사카와 교토 등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많아 혼란이 더 컸다. NHK는 자체 취합한 결과 오사카 인근 지역 등에서 37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상청은 "오사카 북부지역에서 활발한 지진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일주일 안에 이번 지진과 비슷한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2~3일 정도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6년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 등에서도 이어진 지진이 본진보다 더 강력했다. 일본 정부는 최대 진도 '6약'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본 진도 기준에 따른 6약은 서 있기 어렵고 건물 타일이나 창문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는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지진 대책반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에 나섰다. 이날 사망자 중 한 명인 9세 아동은 등교 중 지진이 발생하면서 다니던 학교의 3.5m짜리 담벼락에 깔린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자택 책장과 인근 건물 외벽 등에 깔려 사망했다고 일본 경시청은 설명했다. 주오사카 총영사관은 교민이나 한국인 여행객에 대한 피해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 발생 지역이 난카이해구(트로프)라 불리는 해저협곡 인근이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난카이해구에서는 향후 30년 내 지진 발생 확률이 70~8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토목학회는 난카이 지진이 발생하면 일본 경제가 감내해야 할 피해가 1410조엔(약 1경41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추정을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난카이해구와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