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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싱가포르行, 中전투기 호위할듯

  • 입력일 : 2018.06.06 18:00   수정일 : 2018.06.06 20:46
◆ 美北회담 카펠라호텔 확정 ◆

중국 당국이 오는 12일 미·북정상회담 참석차 싱가포르로 향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해 특별 경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베이징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평양에서 싱가포르로 가기 위해서는 중국 영공을 지나갈 수밖에 없다"며 "중국 당국이 김 위원장을 위해 최고 수준의 의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의전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김 위원장 전용기가 중국 영공에 진입하면 곧바로 중국 공군이 전투기 편대를 발진시켜 특별 호위를 하는 방안이다. 한 소식통은 "중국 영공에서 전투기 호위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이 대비하고 있는 두 번째 시나리오는 김 위원장 전용기가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 잠시 착륙한 뒤 싱가포르로 향하는 것이다. 푸젠성을 경유할 경우 중국 당국은 김 위원장 전용기 급유와 점검을 지원하고, 푸젠성에서 싱가포르까지 가는 여정에 전투기 특별 호위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번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은 김 위원장의 중간 경유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지만 중국을 경유할 경우 의전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평양에서 곧바로 싱가포르로 향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 대표단의 싱가포르 호텔 숙박 비용을 대납해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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