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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싱가포르行, 결정된 건 없다지만…

文, 역대 대통령 첫 사전투표
"미북간 협상 의제 등 상황 주시"…남북미 종전선언 가능성 대비

  • 입력일 : 2018.06.04 17:39   수정일 : 2018.06.04 19:56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일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에 나선다. 이를 두고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미·북정상회담 직후 남·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의) 북·미 회담 합류를 위해 우리 정부가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상태는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는 8일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며 "대통령뿐 아니라 3명의 청와대 실장을 비롯해 비서관과 행정관 등 많은 분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싱가포르(에서의 남·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2016년 총선 때 12.2%의 사전투표율을 보이면서 2012년 19대 총선 때 54.2%였던 투표율을 58.0%로 끌어올렸다"며 "지난 대선 때에는 사전투표가 26.1%로, 전체 투표율을 77.2%로 끌어올렸다.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측의 이 같은 입장과 별개로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 가능성이 계속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선언'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당사국인 한국 측이 당연히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청와대가 최근 싱가포르에 행정관을 파견한 것을 두고서도 남·북·미 회담을 고려한 경호와 숙소, 프레스센터 물색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오는 7월 예정된 한·싱가포르정상회담 준비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한미 간에 긴밀히 소통이 이뤄지고 있고, 신중한 태도로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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