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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에 "5월 회담서 비핵화 논의" 통보

美·北 정보라인 접촉

  • 입력일 : 2018.04.09 17:52   수정일 : 2018.04.09 23:45


북한이 5월로 예고된 미·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일제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의지가 있음을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했다고 미국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도 미·북 양측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소통채널을 가동하고 있으며 북한이 회담에서 비핵화 논의를 할 수 있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미·북 정보당국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비밀 접촉을 해온 사실과 맞물려 미·북정상회담 준비가 상당히 구체화되고 진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WSJ는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중시하고 있음을 트럼프 정부가 확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북정상회담 개최 장소 선정과 비핵화에 대한 의견 접근 등이 난제로 남아 있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북한은 정상회담 장소로 여전히 평양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은 평양은 물론 중국, 판문점 등의 장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은 선제적이고 전면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등의 선결 조건을 내세울 수 있어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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