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대형 엔터社 채용 활발…JYP 역대급 모집할 듯

5월 신사옥 이전 앞두고 18개 부문서 대거 선발
SM·YG엔터도 공채 진행

  • 입력일 : 2018.04.02 17:18   수정일 : 1970.01.01 09:00

전 세계적으로 K팝과 한국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직업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스마트학생복이 초·중·고등학생 4994명을 대상으로 직업관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24.5%의 청소년이 희망 직업으로 연예계 관련 분야를 꼽았다. 그렇다면 실제 연예기획사 채용 담당자들은 어떤 인재를 선호할까.

일단 오는 5월 신사옥 이전을 앞두고 역대급 인력 모집에 나선 JYP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JYP엔터테인먼트는 4일 자정까지 총 18개 부문별로 신입·경력 채용에 대한 서류 접수를 진행 중이다. 절차는 크게 서류 심사에 이어 1차 실무 면접 및 2차 임원 면접, 채용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JYP엔터테인먼트 채용 담당자는 부문별로 지원 요건 및 우대 사항이 다른 만큼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공통적으로 어학 능력이 우수한 지원자를 우대하지만, 필수 요건인 채용 부문은 정해져 있다는 설명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인사팀은 선호하는 인재상으로 △직관력 있고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 △꿈에 대한 끈질김과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을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용기에 높은 점수를 준다"며 "특히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어 보는데, 과연 이 업종에 얼마나 많은 애정과 관심, 관련된 노력이 투입됐는지를 따져본다"고 전했다.

이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예기획사 인사 담당자는 "높은 학점과 학력 등 고스펙을 갖고 있는 지원자 대부분이 합격하더라도 얼마 있지 않아 업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다른 업종과 달리 스펙보다는 축적된 경험을 더 많이 본다"고 말했다. 올해 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만을 좇아 지원했는지, 정말 이 업종에 뜻을 두고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따져본다"며 "아무리 좋은 스펙을 갖고 있는 지원자라도 진성 지원자가 아니라면 절대 뽑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 이 업체는 공개채용이 아닌, 지인 추천을 통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 여타 대형 연예기획사도 잇달아 채용문을 활짝 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달 10일까지 웹디자이너를, 15일까지 미디어·영상 기획 및 제작 부문 등을 공개 채용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도 가수 매니저 및 음악사업 담당자 등 11개 채용 부문을 진행하고 있다.

[고민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