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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는 상대 위협하는 국가"

中전인대 폐막식에서 트럼프에 직격탄 날려

  • 입력일 : 2018.03.20 17:52   수정일 : 2018.03.20 17:56
◆ 中 전인대 폐막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상대를 위협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이런 사람은) 다른 모든 사람을 위협으로 간주한다"며 국제 외교와 교역에 있어서 도를 넘어선 일방통행식 행위를 하는 미국의 '중국 옥죄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서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을 비교하는 발언을 비중 있게 쏟아냈다.

37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결단코 다른 국가의 이익을 희생시켜 중국의 발전을 도모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의 발전은 어떤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중국은 영원히 (미국과 같이) 패권을 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과 중국 인민이 진심이 담긴 마음으로 인류 평화와 발전에 공헌하는 모습에 대해 어떤 누구도 오해를 하거나 왜곡된 해석을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서구 언론들은 중국이 세계 패권국인 미국과 어깨를 견줄 만큼 세력이 커지자 중국이 패권 도전에 나섰다는 '중국 위협론'을 꺼내들었다. 그러자 시 주석이 직접 나서 패권에 대한 야심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을 역으로 포위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15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폐막한 데 이어 전인대도 이날 막을 내리면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는 1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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