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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또 13%P '뚝'…아베 지지율 사상 최저

  • 입력일 : 2018.03.19 17:53   수정일 : 1970.01.01 09:00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지지율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당연시되던 3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31%에 머물러 2012년 말 재집권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한 달 전 조사에 비해 무려 13%포인트 떨어졌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1%포인트 오른 48%를 기록했다. 마이니치신문의 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전달에 비해 12%포인트 떨어진 33%였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최저치였던 지난해 7월 내각 지지율(26%)에 근접하는 셈이다. 이달 초 사학스캔들 은폐를 위한 재무성의 서류 조작 의혹이 불거진 이후 지지율은 추풍낙엽처럼 하락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19일 국회에 출석해 "문서의 존재를 몰랐으며 지시한 적도 없다"고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야당과 언론은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사임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아베 총리 연임을 위해 필요한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아베 총리에게 우호적인 산케이신문이 "아베 총리 9월 총재선거에 황색등이 켜졌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빨간불까지는 아니지만 위험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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