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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상황 긍정적 발전 中·러 지도부, 크게 환영"

특사 순방외교 정의용 귀국

  • 입력일 : 2018.03.15 17:57   수정일 : 2018.03.15 22:01
◆ 한반도 '운명의 봄'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중국·러시아 양국 지도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한반도 상황의 긍정적 발전과 이를 위한 남북 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크게 환영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3박4일간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한 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또 "중국·러시아 지도자들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적극 지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대북특사단으로서 총 11일 동안 북한과 미국을 다녀온 뒤 중국·러시아, 일본으로 분산해서 '릴레이 외교'에 나선 바 있다.

정 실장은 "앞으로도 중·러 양국과 우리 정부는 긴밀한 소통을 해가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와 안정의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실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견빙소융 춘란화개(단단한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오고 꽃이 핀다)'라는 중국 옛말을 소개하면서 한반도 상황이 이와 같다며 적극 지지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정 실장과 면담·오찬을 함께했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다음주 초 방한해 고위급 안보 전략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 실장은 18일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비롯해 대통령 외교보좌관과 연방안보회의 서기국 고위 관계자들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 지지 의사를 전달받았다.

정 실장은 "앞으로도 주변 관련국들은 물론 유럽연합(EU)과 아세안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적극 받아가면서 곧 있게 될 남북·미북 간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획기적 계기가 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겠다"고 국민의 성원을 요청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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