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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국무장관 교체에 미·북회담 연기될수도"

인준절차 수주걸려…차질 예상
北리용호, 중국거쳐 스웨덴行

  • 입력일 : 2018.03.15 17:57   수정일 : 2018.03.15 22:01
◆ 한반도 '운명의 봄' ◆

갑작스러운 미국 국무장관 교체로 미·북 정상회담이 오는 6~7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미국 언론에 의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로 국무부 리더십에 공백이 생기면서 미·북 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후임으로 지명됐지만 연방의회 상원 인준청문회 등 취임 절차를 밟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폼페이오가 북한은 물론 한국 측과 접촉할 수 있는 공식적인 권한을 갖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폼페이오 인준을 위해 상원에 청문회 요청도 아직 못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까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폼페이오가 장관에 취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어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한편 미·북정상회담 실무라인 책임자로 지목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5일 베이징을 경유해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향했다. 그는 스톡홀름에서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부 장관과 이틀 동안 회담한다. 북한의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도 이날 리 외무상과 같은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스웨덴 동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이 스웨덴에서 열리지 않더라도 고위급 실무회담이 스웨덴에서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서울 =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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