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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겨 등 와일드카드로 참가 가능

공식 참가자격은 못갖춰…선수단장 최휘 파견 전망

  • 입력일 : 2018.01.01 17:48   수정일 : 2018.01.01 21:46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동시에 북한 측 참가 종목과 선수·임원진, 파견 경로 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단 북한 선수단은 공식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김주식·렴대옥 조가 평창행 티켓을 따냈지만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고 출전 가능성이 높았던 쇼트트랙도 한국에서 열린 4차 월드컵 대회에 불참했다.

그래도 방법은 있다. 북한이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등에 출전하기를 원한다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와일드카드를 통해 북한에 추가 참가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는 뜻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게 되면 관심을 끄는 부분은 선수단장 위상과 북한의 역할이다.

북한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이유로 당시 권력 서열 2~4위였던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대남비서가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인천에 도착한 뒤 12시간 남짓 머물다 돌아갔다.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시 북한 선수단장으로는 최휘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북한 매체를 통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후임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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