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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달 소매판매 1.7% 깜짝 증가

7개월만에 최대폭…회복세 뚜렷

  • 입력일 : 2021.11.17 17:45   수정일 : 2021.11.17 19:41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올라섰다. 월마트·홈디포 등 대표적인 유통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 등 미국 소비 회복세가 최근 들어 뚜렷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4%를 웃도는 실적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3% 늘었다.

소매판매는 최근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0월 소매판매 증가폭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다. 에너지, 식료품 등 변동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4% 늘었다. 소매판매 증가가 급등한 에너지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11월은 블랙프라이데이, 추수감사절 연휴가 있는 데다 연말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소비 증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와 홈디포는 소비가 견조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확인해줬다. 월마트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이상 영업해 작년 실적과 비교 가능한 매장들을 대상으로 한 매출 증감이다. 금융 정보 업체인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7%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공급난이 불거진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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