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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강국' 한국, 수입비중 갈수록 늘어

3분기 사상처음 30%대 진입
반도체장비·의약품수입 증가

  • 입력일 : 2021.11.09 17:58   수정일 : 1970.01.01 09:00
◆ 중국發 공급망 불안 ◆

최근 요소수 부족 사태로 원재료 수입 의존도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가운데 국내에서 팔린 제조물품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3(2015년 100 기준)으로 1년 전보다 2.0% 늘었다. 국산 제조업 제품 공급이 2.4% 줄었지만, 수입이 13.9% 더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특히 국산 제품 공급은 줄고 수입 제품 공급은 늘면서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수입점유비)은 30.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포인트 불어났다. 이는 2010년 1분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것이다.

업종별로 수입점유비를 따져보면 의약품(43.5%)이 10.2%포인트 올랐다.빈현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수입은 반도체 설비,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마스크 등의 원재료인 나프타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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