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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허츠 '전기차 10만대 주문' 진실공방

머스크 "계약서 서명한적 없어"
허츠 "이미 차량 인도 시작됐다"

  • 입력일 : 2021.11.03 17:22   수정일 : 2021.11.03 19:15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는 데 기폭제가 됐던 렌터카 업체 허츠의 테슬라 전기차 10만대 주문과 관련해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허츠와 차량 판매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밝힌 반면 허츠는 "이미 테슬라 차량이 인도되고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아직 아무런 계약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테슬라는 생산량보다 수요가 훨씬 더 많다. 그러므로 우리는 허츠에 일반 고객들과 똑같은 마진에만 차를 팔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로런 러스터 허츠 홍보담당 이사는 "허츠는 테슬라 전기차 10만대를 주문했고 전 세계 영업망에 걸쳐 전기차 충전 인프라스트럭처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미 주문한 테슬라 전기차의 인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CNBC는 머스크 CEO와 허츠의 이러한 진실 게임이 차량 가격 할인 문제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자동차 회사가 렌터카 회사와 대량의 물량 공급 계약을 맺을 때 일반적으로 소비자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양측 사이에 차량 가격 할인폭을 두고 갈등이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2일 테슬라 주가는 3.03% 떨어진 11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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